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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의 나쁜 행태-4] 음악 다운 '1번만'···돈 주고 샀어도 2번 내려받기 어려워

이런 음악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MP3플레이어에 애용하는 사람들에게 최악의 재앙은 PC에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포맷해야 할때다. 그러면 음악파일은 어떻게 되나. CD에서 변환한 파일은 CD가 있으니까. 다시 만들면 되겠지만 아마존 MP3나 아이튠스에서 구매한 파일은 사실상 사라지고 만다. 이에 대해서 아마존은 "사용자들이 알아서 백업 해놓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아마존은 모두 MP3형태로 판매하기때문에 백업된 파일을 사용할때 별도의 인증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튠스는 많이 다르다. 백업된 파일을 재사용할 경우 새로운 인증작업을 거치도록 요구한다. 두곳 모두 사용자의 백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서버에 이미 내가 구매한 기록이 있음에도 다시 한번 다운로드를 못받는 것은 좀 지나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돈낸 순간은 그때뿐이고 무료로 재다운로드 받는게 무척 어렵도록 디자인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백업을 사이버상의 어떤 스토리지에 해두는 수 밖에 없다. 미디어맥스라는 사이트에선 25GB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에이드라이브에선 50GB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업로드하는 시간은 상당히 걸린다. PC월드가 내놓은 해결책은 아예 다른 곳에서 MP3를 사라고 권했다. 냅스터와 랩소디에서는 한번 구매한 MP3를 자유롭게 재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파일 손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또 다른 보험적 성격의 서비스다. 장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03

[IT기업 나쁜 행태-3] 정크웨어 구매 강요, 사용기한 갱신 요구 '지겹다'

새로 PC를 사면 이것저것 많은 소프트웨어가 들어있다. 하드 드라이브가 300GB이상 씩 되다보니 한 100GB쯤은 뭐든 들어 있으면 뿌듯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종국엔 쓸모 없는 것들이 많고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제조업체들에게 이익을 남겨주고 소비자에겐 짐이 된다. 굳이 예를 들자면 미니밴을 샀는데 3열 마지막 줄 자리에 필요도 없는 '카시트 걸이'가 차지하고 있는 것과 다를바 없다. PC월드는 이런 쓸데없는 제품을 내놓는 업체로 정크버스터스가 11개의 제조업체중 소니를 꼽았다. 이런 현상은 하드드라이브가 비약적으로 커지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제조업체가 정품으로 넣어주는 제품은 기껏해야 마이크로소프트 워크스(Works)정도다. 나머지는 트라이얼 웨어 애드웨어 정크웨어다. 트라이얼웨어는 사실 브로드밴드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 즉 안티바이러스 유틸리티나 게임 데모를 받는데 30초 이상 걸리던 시절에는 존재의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필요가 없어졌다.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소니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서비스를 새롭게 만들어 무료로 제공해주기 시작했다. 다른 동종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소니 또한 그들이 설치한 정크웨어들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수동으로 지우느라 고생하지 말고 PC 디크랩피파이어(PC Decrapifier)를 활용해 볼만하다. 정크웨어로 가득 차 있었던 델 노트북들 때문에 탄생한 프리웨어 유틸리티인데 흔히 설치되어 있는 트라이얼웨어 애플리케이션들을 찾아내 제거해 준다. 새 PC에서 일어나는 소프트웨어 문제의 이유는 계속 자기 제품을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라고 조르는 것이다. 맥아피 인터넷 시큐리티는 PC를 보호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인데 보호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를 괴롭힌다. 시도 때도 없이 더 크고 좀 더 나은 버전으로 돈을 내고 업그레이드 하라고 하거나 사용 기간을 갱신하라고 조른다. 심지어는 사용 기간이 6개월이나 남았는데도 말이다. 끊임없는 조르기는 오히려 고객들을 부담스럽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왜 기업들은 계속 이러한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맥아피 측의 해명은 소비자를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돈을 달라는 얘기다. 이러니 PC업체들에게 비용을 지불해가며 새PC에 깔고 싶은 이유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조르기 행태는 현대 컴퓨팅 활동의 대세로 자리잡은 듯 하다. 한 번 당신의 돈을 가져간 기업들은 또 다시 당신의 돈을 더 가져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럴 땐 항상 프리웨어 대체 소프트웨어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물론 상업적인 광고를 조금만 참으면 된다. 장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9-03-27

[IT기업 나쁜 행태-2] 리베이트 속임수, 4~6주 기다리다 보면 잊어서 못받기 '일쑤'

PC월드닷컴(PCWorld.com) 이 최근 독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 IT기업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괴롭혔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리베이트다. 리베이트는 대부분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그러나 아직까지도 해결이 어려운 문제다. 50달러의 리베이트가 붙은 49달러짜리 프린터를 구매했다고 치자. 작성해야 할 서류들을 모두 보낸 후 4주~6주를 기다렸으나 오기로 한 수표가 오지 않는다. 다시 2주를 더 기다려 봤지만 여전히 수표는 오지 않는다. 그제서야 소비자들은 그 제품이 99달러짜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게 바로 리베이트 눈속임이다. 샌타 로사에서 비디오그래픽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제임스 스튜어트는 아직도 프리메라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온라인 샤핑몰인 J&R에서 구입한 자신의 디스크 복제기에 붙어있던 150달러의 리베이트에 대한 '영수증' 사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한 답으로 지불 주소 배송 주소 지불 수단 (그의 크레딧 카드) 그리고 가격 등이 상세하게 적힌 'J&R 주문 영수증' 사본을 이메일로 보내주었다. 5주가 지난 후 그는 프리메라로부터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그들은 그에게 이전에 요청했던 자료를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혹스러웠던 스튜어트는 J&R 측에 연락해 프리메라가 필요로 하는 서류를 제공해 달라고 부탁했다. J&R은 그에게 전자 문서를 하나 전송해 주었고 스튜어트는 이를 프리메라에게 보냈다. 그 이후로 프리메라측으로부터는 연락이 없는 상태다. 물론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대신 프리메라와 같은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가격 인하 정책 대신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이유가 다 있다고 말한다.

2009-03-13

[IT기업 나쁜 행태-1] 선셋정책, 소프트웨어에 웬 사용기간?

옛날(?) 닷컴이 무너지기전에는 IT기업들이 투자 받은 돈으로 잘먹고 잘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돈도 떨어지고 뭐든 팔아야 하는 세상이 됐다. 이들의 정책과 행태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소비자의 돈을 긁어낸다. PC월드닷컴(PCWorld.com) 이 최근 독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해보니 IT기업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갖고 놀았다. 이들의 비즈니스 방법을 몇차례에 걸쳐서 정리해 봤다. PC월드 닷컴은 소비자들의 설문을 근거로 기업들에게 반론권을 줬다. 합당한 해명을 듣기 위해서 몇몇 짜증나는 행태를 보여준 애플 인튜이트(intuit) 소니 시만텍 등 기업들의 문을 두드려 봤다고 한다. 물론 좋은 소리를 듣진 못했고 애플은 아예 대답도 안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가 우유도 아닌데 사용기한이 있다. 물론 구매할때 그런 표시가 있으면 아무도 안살거다. 하지만 제조회사에는 있는 것같다. 이를 '선셋정책'이라고 불리운다. 해가 지면 더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얘기다. 이런 정책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회사가 바로 회계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퀵큰'과 '퀵북스'를 판매하고 있는 인튜이트와 '머니'를 파는 마이크로소프트다. 지난해 4월30일은 퀵큰 사용자들에게 매우 황당하고 괴로운 하루였다. 인튜이트가 '퀵큰 2005'에 탑재돼 있는 가계부 소프트웨어의 일부 기능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인튜이트의 중단 정책 (선셋 정책이라고도 불린다)에 따른 결정이다. 결과적으로 퀵큰 2005 사용자들은 그날부터 온라인 요금결제 은행으로부터 재무 관련 데이터를 다운로드 퀵큰닷컴의 투자 관련 기능 실시간 기술 지원 등 기존에 사용하던 기능 및 서비스중 다수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소프트웨어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결국 인튜이트는 사용자들에게 새로 출시된 업그레이드 버전을 팔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새 버전은 사용자들이 별로 원하지도 않는 기능에 익숙하지도 않은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아무리 장사속이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하기 익숙하고 잘 돌아가고 또 돈주고 산 소프트웨어를 왜 계속 사용하지 못하는가. 이런 의문에 인튜이트사는 "기존 버전의 온라인 서비스와 실시간 지원을 중지한 이유는 새 버전의 서비스 및 향후 혁신에 더 많은 인적 자원을 투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퀵큰의 가장 큰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 '머니'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한다. 2년 만 지나도 서비스 사용이 금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도 이에 대한 해명으로 인튜이트사와 비슷한 이야기를 읇조렸다고 한다. 물론 기업 입장에선 올드 버전을 유지하고 지원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정작 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새 버전 제품을 굳이 구매하려 하지 않는다. 마치 윈도 XP 사용자가 윈도 비스타를 사는 대신 XP 옵션을 그대로 유지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가계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2~3년 이상 주어진 기능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해가 졌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하나. 안타깝게도 이 소프트웨어를 계속 사용할거라면 선셋 정책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물론 민트닷컴(Mint.com) 엠벨롭스(Mvelopes) 그리고 퀵큰 온라인 등과 같은 웹기반 대체 소프트웨어들이 있긴 하지만 기능면에서 뒤떨어지기에 기대에 안 찰 것이다. 알고도 당하는게 이런 것인가. 장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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